인사청문회 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7명의 장관 후보자 전원을 '부적격'으로 판단함에 따라 단 1명도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우려가 높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의 핵심 참모 중 한명인 김의겸 대변인의 투기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대변인은 28일 자신을 둘러싼 '흑석동 뉴타운' 투기 의혹에 대해 거듭 해명했다. 투기가 아닌 투자라는 것이 해명의 주요 골자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 중 재개발지역 상가를 빚내서 구매한 것에 위법성은 없지만, 부동산을 잡겠다고 강력한 규제정책을 펼치던 시기여서 정부 정책에 역행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재개발 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 투기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의 고수'라는 비아냥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의겸 대변인이 지난해 구매한 2층짜리 상가주택은 재작년에 사업시행인가가 났고, 지난해 시공사도 확정됐다. 빠르면 2023년, 1500여 세대가 입주할 아파트 단지가 된다.
김 대변인은 이 주택을 25억 7000만원에 매입했고, 재개발이 끝나면 소형 평형 아파트 2채와 상가, 혹은 대형 1채와 상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은행과 친지에게서 11억원을 빌렸고 실 투자금은 14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30년 가까이 무주택자로 전세를 살다가 노후를 위한 집으로 처음 구매한 것이지 투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에 난항을 겪고 있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역시 '투기'가 는 발목을 잡았다.
최 후보자는 본인과 부인 명의로 잠실과 분당의 아파트 2채와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갖고 있다가 후보자 지명 직전 분당의 아파트를 딸 부부에게 증여했다. 지금은 그 집에 월세 160만원을 내며 거주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똘똘한 3채로 인한 시세 차익만 2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비난이 청와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터져 나온 김의겸 대변인의 '투기' 논란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청와대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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