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정준영을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오전 7시50분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정준영은 취재진 앞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앉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 검은 정장 차림에 수염이 거뭇하게 자란 모습의 정준영은 "현재 심경이 어떻나?" "불법 촬영물이 처음보다 늘어났는데 여기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으나 답하지 않은 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앞서 법원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후 정준영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추가 수사를 받았다. 정준영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28일 그가 유포 혐의 3건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3건을 추가로 확인했다. 기존 8건에서 3건이 추가돼 11건이 됐다"고 말했다. 정준영에 대한 마약류 검사 결과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한편 경찰은 정준영과 승리 등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지난달 말 불법촬영물 유포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하자 정준영과 승리, 최종훈 등이 휴대전화 교체를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확인 중이다.
정준영은 미국에 있다가 지난 12일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미리 미국 LA에 버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적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정준영과 승리 등에게 증거인멸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 경찰 수사결과 현재까지 일명 '승리·정준영 카톡방'에 참여한 인원이 총 16명이고 이 가운데 입건된 인물만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정준영과 승리, 최종훈 등 7명만 유포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정준영이 13건, 승리가 1건, 최종훈이 3건의 불법 촬영물을 카톡방에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유포 사실은 인정하지만, 직접 촬영한 것이 아닌 사진을 받아서 유포한 것"이라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다만 단순히 동영상을 받았을 뿐 유포하지 않은 나머지 인원들은 입건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정준영은 지난 15일 경찰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다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걸 다 말씀 드렸다"고 했지만,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또한 정준영은 경찰 수사관이 여성 피해자의 영상을 제시할 때마다 "또 나왔냐?"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금폰' 자료가 방대해 추가 범죄 사실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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