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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 명의 한국인 순례자에 이어 두 명의 덴마크 순례자도 '스페인 하숙'을 찾았다. 유해진은 손님들에게 다이닝룸, 세탁실 등을 설명하며 무사히 체크인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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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례자의 등장에 주방은 비상사태에 빠졌다. 차승원은 이날 저녁 메뉴로 짜장덮밥과 짬뽕국물을 준비했던 것. 배정남은 "할머니 할아버지 이거 먹으면 큰일난다"며 발을 굴렀다. 뿐만 아니라 덴마크 순례자들의 일행까지 총 7명의 음식이 필요했다. 이에 차승원은 외국인들을 위해 급히 달걀국과 돼지 불고기를 만들고, 배정남은 고기와 과일을 사기 위해 시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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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순례자들은 오랜만에 느끼는 얼큰함의 기쁨에 빠진 그 시각, 배정남은 "폭풍이 몰아친 거 같다"며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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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라면으로 배를 채웠다. 이에 배정남은 "사실 짜장 덮밥 먹고 싶었다"면서 "현실은 라면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외국인 순례자는 "오늘도 맛있는 저녁이 나오겠지?"라며 아쉬움 가득한 말을 시작 후 순식간에 그릇을 비웠다.
8시 38분, 열심히 일한 차승원과 유해진의 조촐한 아침 밥상이 완성됐다. 이후 순례자들이 떠나고, 차승원과 유해진, 배정남은 새로운 순례자를 맞을 준비에 나섰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