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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없었다. 지면 끝, 그대로 시즌은 막을 내리는 것이었다. LG는 마음이 급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승리하고도 원정에서 2연패하며 5차전까지 왔다. 홈으로 돌아온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다. 반면, KT는 '확률 0%' 기적에 도전하고 있었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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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과 동시에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KT가 허 훈의 득점포로 포문을 열자 LG 김종규가 맞불을 놨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 받으며 1점 차 추격전을 펼쳤다. 균형을 깬 것은 저스틴 덴트몬이었다. 1쿼터 중반 교체 투입된 덴트몬은 3연속 3점포를 꽂아넣으며 20-12까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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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 KT의 뜨거운 손끝이 계속됐다. 허 훈이 3점슛 2개를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LG는 다시 한 번 작전시간을 불렀다.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김시래 김종규, 그레이가 연달아 득점포를 꽂아 넣었다. KT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LG는 55-56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KT는 전반 종료 직전 상대의 실수로 얻은 공격 기회를 3점포로 연결하며 리드를 지켰다. LG가 59-55로 전반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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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민욱의 3점슛과 김현민의 골밑 득점으로 야금야금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LG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LG가 김종규의 덩크슛으로 78-72 리드를 지켰다.
팽팽한 접전. 급기야 비신사적 행위까지 벌어졌다. 경기 종료 5분 24초를 남기고 KT의 덴트몬이 LG 김시래의 발목을 잡아 당긴 것. 흥분한 김시래는 화를 냈고, 결국 두 선수 모두 파울을 받고 벤치로 물러났다. 특히 덴트몬은 U-파울 2회로 퇴장, 경기장 밖으로 떠났다.
남은 이들의 싸움은 더욱 뜨거웠다. LG는 김종규와 그레이, KT는 랜드리의 득점으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승자와 패자는 갈렸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LG였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김종규가 강력한 블록을 성공했다. 뒤를 이어 그레이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101-85로 점수 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탄 LG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마음 급한 KT는 상대 분위기를 꺾지 못했다. LG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행 티켓의 주인공은 LG였다.
창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