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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이슈분석]베니테스도, 뉴캐슬도 작년과 달라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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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일까, 베니테스의 한계를 보여주는 걸까.

기성용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전 시즌과 거의 동일한 흐름을 이어간다. 2일(한국시간) 아스널과의 2018~2019 영국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시즌 15패째(스코어 0대2)를 기록했다. 9승 8무 15패·승점 35점으로 14위다. 작년 4월 2일 기준, 획득한 승점이 똑같다.(31경기 9승 8무 14패·12위)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흡사하다. 경기당 평균 슈팅수(올 시즌 11.7개-이전 시즌 11.9개) 슈팅 전환율(8.5%-8.4%) 패스 정확도(73%-72%) 점유율(40%-41%) 허용한 슈팅(13.4개-13.2개) 허용한 유효슈팅(4.1개-4.2개) 활동거리(113.9km-113.2km) 등에 큰 차이가 없다. 같은 31라운드 선발 명단을 보면 올 시즌 5명이 바뀌었다. 기성용, 미구엘 알미론, 살로몬 론돈, 파비안 셰어와 같은 각국 대표급 선수를 보강했다. 하지만 팀은 승점이나, 경기력이나 달라진 게 없다. 아이러니하다.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도 바뀐 게 없는 듯 하다. 한때 발렌시아, 리버풀, 첼시, 레알마드리드, 인터밀란, 나폴리와 같은 빅클럽의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뉴캐슬에선 잔류를 목표로 싸운다. 현재 강등권인 18위와 승점차가 7점밖에 나지 않는다. 안심할 입장은 못 된다. 상황에 쫓겨서인지, 장점인 전술가의 면모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반복적으로 선수 부족을 호소한다. 지난 1월 구단 역대 최다 이적료인 2100만 파운드(당시 환율 약 305억원)를 들여 파라과이 공격형 미드필더 알미론을 영입했지만,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더니 아스널전을 마치고 "4000만, 5000만, 7500만 파운드를 들여서라도 (차이를 만들어줄)2선 공격수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무기력한 패배 이후 선수 영입을 요구하는 것이 일상이 돼버린 지 오래다.

'투덜이'베니테스 감독도 감독이지만, 마이크 애슐리 구단주도 늘 한결같다. 서포터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그는 하루빨리 구단 인수자가 나타나길 바라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음이 떠난 것으로 보이는 구단주와 현재 선수단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타팀 부임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감독이 이끄는 팀에 기성용이 9개월째 몸담고 있다.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에서 강등을 경험한 기성용은 남은 6경기 동안 또 한 번의 잔류 전쟁에 참전해야 할 운명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