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달렸다.
KIA는 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조 윌랜드의 6⅓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와 타선의 효과적인 득점에 힘입어 4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31일 KT를 4대2로 꺾고 한화전 이후 시즌 두 번째 2연승을 질주한 KIA는 4승5패(승률 0.444)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두산에 3연전 스윕을 당한 삼성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한 윌랜드는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타선은 1회부터 득점을 지원했다. 1사 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제레미 해즐베이커는 도루를 성공시켜 제구가 흔들리던 상대 최충연의 심리를 자극했다. 이어 안치홍의 2루 땅볼 때 3루로 진루한 뒤 투수 폭투로 선취점을 올렸다. 1-0.
2회에도 1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김선빈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탠 KIA는 3회에도 2점을 더 추가했다.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김주찬의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와 1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KIA는 4-0으로 앞선 7회 추격을 허용했다. 무실점을 펼치던 윌랜드가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내려간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필승조 고영창이 김상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구자욱의 평범한 플라이를 해즐베이커가 어이없이 놓치는 실수로 1사 주자 만루 위기 상황이 펼쳐졌다. 그러나 고영창이 후속 이원석을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다행히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KIA는 8회 '미스터 제로' 하준영과 9회 마무리 김윤동을 올려 3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대구 3연전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