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범이지."
두산 베어스에서 기대 이상으로 활약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김태형 감독은 주저하지 않았다.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온 이형범이 두산의 복덩이인 것은 김 감독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형범은 2일 KT 위즈전까지 6경기에 등판해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만 3승을 챙겼다. 접전 상황에서 등판해 잘 막아내고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승 단독 1위다.
이 감독은 "제구가 좋은 투수인 것은 알고 있었다. 선발도 했던 선수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그래도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접전에서 중요할 때 나와서 잘 막아줬다. 그 덕분에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운드에서 이형범이 잘해주고 있다면 타선에선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발군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9경기서 타율 4할6리, 9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두산의 외국인 타자가 기록한 타점이 8개였는데 페르난데스가 벌써 그 기록을 넘어섰다.
비록 홈런은 없지만 페르난데스가 중요한 순간 타점을 올리는 안타를 치고 4번 김재환 앞에 주자로 나가면서 두산 공격이 활력을 보인다.
페르난데스와 이형범 중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준 선수를 꼽아달라고 하자 김 감독은 "이형범이다"라고 했다. "외국인 타자에겐 기본적인 기대치가 있지 않나"라며 "둘 다 정말 잘해주고 있는데 이형범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라고 했다.
두산은 배영수와 장원준이 올라와 불펜진을 좀 더 강화했다. 김 감독은 "배영수는 선발 다음 투수로 준비하고 선발이 잘 던져줄 경우엔 맨 뒤에 대기한다"고 했고, 장원준에 대해서는 "중간 투수로 왼손 타자가 많을 때 1이닝 정도를 소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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