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00%를 넘어 120%를 해줬다."
최순호 포항 감독의 미소였다. 포항은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강원과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에서 송민규의 데뷔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겼다. 포항은 시즌 2승(3패)을 신고하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최 감독은 "오늘 경기는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줬다. 오늘 같은 경기는 100%를 넘어서 120%를 해줬다. 우리가 준비한 것 이상으로 해줬다. 상대의 좋은 플레이를 잘 차단했다. 오늘은 체력 소모도 많았는데 홈에서 팬들이 바라는 승리를 가져와서 칭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첫 무실점 경기였다. 최 감독은 "무실점도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실점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득점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전체적으로 조직력, 선수들의 투혼,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정재용, 블라단 조합까지 더해서 귀중한 승리 더했다"고 했다. 이날 시즌 첫 출전을 한 송민규가 결승골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골을 넣었다. 최 감독은 "작년에도 우리가 어려운 시기에 기회를 준 적이 있다. 당시 재능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미 데뷔한 선수다. 이번에도 어려운 시기지만,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그 선수에게 내심 큰 기대도 했다. 막내가 승리의 큰 역할을 해줬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용환에 대해서도 극찬을 보냈다. 최 감독은 "상대 선수들의 짧은 스프린트, 순발력 등을 차단하기 위해 그 자리에서 뛰었는데 완벽하게 해줬다. 저 정도면 자리를 옮겨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고 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4월 전승을 노린다고 했다. 그는 "이날 승리로 가능성을 높였다. 마음 속으로는 4월에 FA컵 포함해 6경기에서 전승을 하자고 마음 먹었다. 선수들에게는 일단 이야기하지 않고, 경기 후 내 목표가 그랬다는 것을 이야기 했다. 모든 팀들이 8주 동안 준비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는만큼 3월까지는 훈련의 개념으로 임하자고 했다. 작년, 재작년은 빨랐지만, 올해는 늦은 감이 있다. 이제부터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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