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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인천팬들은 끝까지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베트남 출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콩푸엉이 K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고, 풀타임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콩푸엉을 보기 위해 인천 지역 대학교에 재학중인 베트남 학생들이 단체 관전을 했고, 소수지만 베트남 언론도 콩푸엉을 만나기 위해 경기 후 믹스드존에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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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시작하자마자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날카롭게 돌파를 한 이후 무고사에게 찔러주는 패스가 좋았다. 하지만 그 플레이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무고사와 함께 최전방에 배치됐으나, 중앙 미드필드 진영까지 오가며 공격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동료들에게 공을 내주고 공간을 찾아가는 플레이는 매끄러웠다. 수비 진영까지 적극적으로 내려오며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공격수로서 슈팅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건 아쉬운 대목. 그리고 상대 강한 압박 수비에는 작은 체구가 약점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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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팀 컬러 자체가 콩푸엉의 플레이와 잘 맞지 않았던 것일 수 있다. 콩푸엉은 원톱 무고사 뒤에서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한다고 노력했는데, 콩푸엉이 돌파를 하고 슈팅을 때릴 수 있게 돕는 동료들의 움직임이 부족했다. 그의 역할을 기대하며 짰던 전술과, 실제 경기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는 뜻. 인천은 장악력이 좋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롱볼 축구를 주로 해왔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급 선수들 5~6명이 빠지며 팀 조직력까지 허술했던 가운데, 콩푸엉 혼자 붕 뜬 모습이었다. 차라리 콩푸엉이 대구 선수였다면,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상대 진영을 침투하고 슈팅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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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