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상주 상무전(0대0무), '수원 베테랑' 염기훈의 활약 역시 눈부셨다. 70-70클럽(70골-70도움)에 단 1골만을 남겨둔 상황, 염기훈은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바그닝요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현역 레전드' 염기훈의 리그 350번째 경기였다. 염기훈이 들어선 후 수원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후반 4분, 염기훈의 날선 왼발 프리킥이 상주 키퍼 윤보상의 선방에 막혔다. '70호골'을 예감했던 이임생 감독이 두 손을 마주치며 아까워했다. 경기 후 만난 염기훈도 프리킥 골 불발의 아쉬움을 전했다. "뒤에서 볼 때 들어가는 줄 알았다. 잘 찼고 잘 막았다"며 미소 지었다. 70-70 기록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선 "기록 부담감은 전혀 없다. 시즌 초반 페널티킥으로 빠르게 2골을 넣고 시작했다. 프로 데뷔 이후 득점이 가장 빠른 페이스다. 그래서 기록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고 했다.
Advertisement
염기훈은 시즌 초반 베테랑 공격수들의 맹활약에 대한 질문에 반색했다. 눈부신 활약 뒤의 피나는 노력을 이야기했다. "요즘 K리그는 어린 선수를 선호한다. 일견 당연하지만 그만큼 베테랑 선수들도 어린 선수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 어린 선수만큼, 아니 더많이 하려고 한다"고 했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나도 우리 팀 어린 선수들과 17살까지 차이가 난다. 그 선수들을 이기려면 그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경기장에 그냥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절대 운이 아니다. 준비한 만큼 결과는 따라온다"고 덧붙였다. 염기훈은 베테랑 K리거로서 '이심전심''동병상련'을 전했다. "어린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지만, 우리 역시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모든 걸 쏟아내고 있다. 훈련장에서도, 경기장에서도, 보강 훈련도… (배)기종이, (이)동국이형도 모두 내 마음과 같을 것이다. 언제 또 이 자리가 올지 모른다는 간절함이 있다. 후배들이 기종이와 동국이형을 보면서 본받았으면 한다. 그 엄청난 노력들이 현장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