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디움이 판타스틱했다. 좋은 경기장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의 관중들도 정말 놀라웠다. "
6일 오후 2시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윤덕여호와의 A매치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짜릿한 3대2 승리를 거둔 '적장' 욘 소르 헉손 아이슬란드 감독은 꽉 찬 관중석과 90분 내내 뜨거웠던 한국의 응원 문화에 찬사와 놀라움을 표했다.
이날 경기는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첫 A매치이자 국제경기였다. 백군기 용인시장을 비롯해 축구를 사랑하는 용인시민들이 봄날 운동장에 속속 모여들었다. 경기 시작 1시간여 전에 이미 1층 관중석이 들어차기 시작하더니 1만 명을 훌쩍 넘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4년만의 A매치, 아이슬란드전에서 전반 아이슬란드 공격수 소르발즈도티르에게 2실점했지만 후반 7분 여민지(26·수원도시공사), 후반 26분 이금민(25·경주한수원)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2-2 균형을 맞췄다. 용인 축구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뜨거운 투혼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상대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내주며 2대3으로 졌다. 2골을 내주고 2골을 따라붙는 경기 내용도, 지든 이기든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는 여자축구 팬들의 관전 매너, 응원 문화도 훌륭했다.
프랑스월드컵의 해, 여자축구에도 봄날이 찾아왔다. 2015년 11월 호주전 이후 4년만에 어렵게 성사된 안방 A매치 평가전에서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입장관중수가 1만5839명이며 국내에서 열린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이라고 공식발표했다.
여자축구 A매치 친선전 역대 최다 관중은 캐나다월드컵을 앞두고 2015년 4월 8일 대전에서 열렸던 러시아와의 A매치 2차전 당시의 6899명이었다. 2015년 4월5일 인천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1차전에는 3177명, 월드컵 직후인 2015년 11월29일 이천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전에는 3222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었다. 종합대회까지 포함하면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몰디브전에서 1만11명의 관중이 최다기록이었다.
이날 용인의 축구 열기는 뜨거웠다. 이재철 대한축구협회 마케팅팀장은 "5일까지 온라인 판매분 1800여 장에, 용인시 읍면동 사무소 등 오프라인으로 7000여 장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티켓 판매 호조에 대해 "윤덕여호의 아이슬란드전은 용인시 시민체육공원이 2년 전 오픈한 이래 처음 열리는 대규모 경기이자 첫 국제경기였다. 프랑스여자월드컵의 해, 여자축구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용인시와 여자축구 팬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여자축구 A매치의 경우 이전까지 공짜표나 초청 티켓이 많았지만, 이번 아이슬란드전은 유료 티켓만 1만 장 가까이 팔려나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용인=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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