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경남전 무승 행진을 화끈하게 끊었다.
서울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경남과의 홈경기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해 경남전 1무2패의 악연을 끊고 울산전 시즌 첫패(0대2)의 후유증도 허락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서울의 우세가 예상됐다. 경남이 1.5군으로 선발 엔트리를 짰다. 오는 9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경기를 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네게바를 비롯해 배기종 등 베스트 멤버들을 아예 데리고 오지 않았다.
이에 반해 서울은 박주영-페시치 투톱을 가동하는 등 신예 신재원 정도를 제외하고 기존 베스트를 출전시켰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예상했던 것과 양상이 달랐다. 귀중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경남 선수들의 투지가 다소 앞섰고, 이에 서울이 다소 고전했다.
경남의 촘촘한 4-4-2를 좀처럼 뚫지 못한 서울은 전반 14분이 돼서야 첫 슈팅을 시도했다. 박주영이 먼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는 바람에 골문 오른쪽을 벗어났다.
하지만 영점 조절을 마친 박주영이 42분 마침내 선제골의 다리를 놓았다. 경남 진영 우중간 프리킥. 키커 나선 박주영이 상대 수비라인 뒷공간을 향해 절묘하게 감아올렸다. 이때 수비수 사이를 헤쳐나온 페시치가 머리를 갖다댔고 공은 크로스바 오른쪽 구석을 스치면서 빨려들어갔다.
올시즌 서울에서 데뷔한 페시치의 K리그 데뷔골이었고 박주영의 시즌 1호 도움이었다.
전반 막판에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한 서울은 기세가 한층 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경남의 투지도 만만치 않았다. 서울이 한순간 방심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후반 11분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상대의 얼리크로스를 가까스로 쳐낸 것이 페널티박스 안에 떨어지자 신재원이 이영재의 쇄도를 태클 저지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경남은 천금같은 페널티킥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13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이영재의 슈팅이 너무 강했던 나머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갔다.
이후 경남은 아끼고 있던 조던 머치, 쿠니모토, 최재수를 한꺼번에 투입하며 "최소한 비겨야 한다"는 김종부 감독의 현실적인 바람을 이루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서울도 정원진에 이어 후반 32분 박주영 대신 조영욱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39분 알리바예프-고광민의 패스워크에 이어 페시치의 왼발 슈팅이 경남 수비수 여성해의 발맞고 나온 것을 조영욱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재차 밀어넣었다.
사실상 쐐기골에 서울은 더이상 패할 이유가 없었다. 경남은 후반 추가시간 2분 김종필의 골로 추격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한 게 아쉬웠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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