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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KCC는 벼랑 끝 상황이었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감한 KCC는 고양 오리온과의 6강 PO를 거쳐 4강에 안착했다. 체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였다. '센터' 하승진은 코뼈 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에이스' 이정현은 상대의 집중 수비에 주춤했다. 울산에서 열린 4강 1~2차전을 연달아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경기를 앞둔 이정현은 "솔직히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끝까지 해볼 것"이라며 이를 악물었다.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 역시 "코트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붓자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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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희망을 이어가려는 KCC와 시리즈를 끝내려는 현대모비스. 자존심을 건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이들을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군'도 있었다. 이날 체육관에는 4000명이 넘는 만원관중이 자리를 빛냈다. KCC의 승리를 기원하는 흰색 물결과 현대모비스를 응원하는 붉은 물결이 장관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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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순간, 단신 외국인 선수 마커스 킨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2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감각을 끌어 올린 킨은 3쿼터 폭발했다. 그는 3점슛 라인을 훌쩍 뛰어넘는 거리에서 외곽포를 연달아 성공했다. 3쿼터에만 14점을 몰아쳤다. 잠시 코트를 떠났던 하승진과 이정현도 복귀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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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했다. 브라운의 득점에 이어 신명호의 스틸까지 나왔다. 뒷심에서 앞선 KCC는 87대79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킨은 이번 시리즈 최다인 23점을 몰아넣었다. 브라운은 더블더블(28점-16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KCC, 이번에야 말로 끝을 내려는 현대모비스는 9일 4차전에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