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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왕·파울왕·철광왕 등등 기록으로 보는 챔스 8강팀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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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이 개봉 직전이다. 토트넘-맨시티, 리버풀-포르투, 아약스-유벤투스, 맨유-바르셀로나 등등이 준결승 진출권을 두고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모든 축구경기가 그러하겠지만, 챔피언스리그도 알고 보면 더 재밌다. 각 팀이 8강에 오르는 과정에서 보인 특징을 기록으로 살폈다. 영국공영방송 'BBC'의 기사를 참조.

▶영팀 아약스 vs 올드팀 유벤투스

8강에 진출한 팀 중 아약스의 평균연령이 제일 낮다. 평균 24세 202일. 유스 배출에 일가견이 있는 팀답다. 다른 팀보다 평균 2살 이상 어린 이 선수들이 유럽 3연패에 빛나는 레알을 16강에서 꺾었다. 공교롭게 11일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8강 1차전을 치르는 상대 유벤투스의 평균연령이 가장 높다. 29세 79일로 4살 이상 차이 난다. 34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조르지오 키엘리니 두 '형님'들이 아직 주력으로 뛴다.

▶최다득점 맨시티 & 메시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이 각각 최다득점과 최소득점을 기록했다. 맨시티는 26골을 넣었다. 슈팅수도 바르셀로나(161슈팅 19골) 다음으로 많은 147개. 반면 맨유는 8경기에서 10골에 그쳤다. 유일하게 두자릿수 슈팅(97개)을 기록한 팀이기도 하다. 유효슈팅수는 59개의 맨시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8개다.

개인득점 부문에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8골로 선두를 달린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와 동률인데, 바이에른은 16강에서 탈락했다. 두산 타디치(아약스)와 무사 마레가(FC포르투)가 각각 6골로 뒤를 잇는다. 지난 7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호날두는 조별리그 퇴장 징계 등이 맞물려 예전보다 잠잠했다. 4골.

▶아낌없이 (기회)주는 맨유

8팀 중 가장 많은 선수에게 출전기회를 준 팀은 맨유다. 26명이 참가했다. 리그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는 타히트 총과 메이슨 그린우드 두 신성은 16강 2차전 파리생제르맹전에 교체출전해 대역전승을 도왔다. 반대로 아약스가 가장 적은 19명만을 기용했다.

득점자가 가장 많은 팀은 포르투로, 10명이 19골을 책임졌다. 반대로 유벤투스는 단 4명만이 골 맛을 봤다. 파울로 디발라, 호날두, 미랄렘 피아니치, 마리오 만주키치 등이다. 이들이 12골을 나눠 넣었다.

▶'수비' 하면 역시 유벤투스

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 '1강'팀답게 유벤투스의 수비가 최고의 짠맛을 자랑했다. 8경기 중 5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바르셀로나와 함께 가장 적은 6골만을 내줬다. 반면 토트넘이 가장 많은 10골을 허용했다. 그 중 절반인 5골을 안긴 팀은 바르셀로나다.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놀라운 선방을 보였다. 맨유가 실점을 했어도 할 말이 없는 기대실점이 11.25골이었는데, 팀은 7골만을 내줬다. 4골 이상을 벌어준 셈. 데 헤아가 아니었다면 맨유는 파리에서….

▶파울왕, 철강왕, 패스왕

파울 1위팀은 포르투(124개)이고, 카드를 가장 많이 받은 팀은 아약스(경고 19, 퇴장 1)이다. 포르투와 리버풀은 유'이'하게 퇴장이 없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8팀 중 가장 적은 82개만의 파울을 범했다. 각 팀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포르투의 미드필더 엑토르 에레라가 가장 많은 활동거리(94km)를 기록했다.(하지만 카드 징계로 8강 1차전 출전불가) 타디치(아약스)와 다닐루(포르투)가 뒤를 이었다. 상위권 3명 중 2명이 포르투 선수다. 하지만 포르투의 상대팀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와 조르지니오 바이날둠도 상위권에 랭크했다. 활동량에서 포르투에 뒤처질 것 같진 않다.

맨시티의 센터백 듀오가 패스 부문을 장악했다. 아이메릭 라포르테가 가장 많은 성공 횟수를 기록했다. 664개를 시도해 93%에 달하는 618개를 동료에게 전달했다. 16강에서 탈락한 레알 마드리드의 토니 크로스 다음으로 많다. 라포르테의 파트너 존 스톤스는 가장 높은 98%의 성공률(389개 시도 380개 성공)을 자랑했다. 단 9개의 패스만을 놓쳤다. 맨시티의 빌드업은 두 선수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