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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쿠바 야구연맹과 맺은 협정은 일본, 한국, 대만 리그와 맺은 선수 교류협정과 내용이 비슷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협정이 발효되면 쿠바 선수들의 목숨을 건 탈출 러시를 막고 인권 침해에 노출될 소지를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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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은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추진되기 시작한 미국과 쿠바간 민간 교류 정책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했다. 양 리그가 협정에 합의한 직후 워싱턴에서 반대 분위기가 일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협정의 취지를 담은 공문을 대외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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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산통제실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해당 공문을 보냄으로써 쿠마 야구연맹이 추진해 온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수 간 직접 계약 조치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양 리그간 협정 내용에 따르면 쿠바 선수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때 사이닝보너스 100%를 자기 몫으로 받을 수 있고, 구단은 해당 보너스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방출료(release fee) 명목으로 쿠바 야구연맹에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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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재무성에 보낸 공문에서 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1루수 호세 어브레이유, 뉴욕 메츠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을 언급하며 지난 수 십년간 자행돼 온 인권침해의 위험성을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강조했다.
당시에도 트럼프 정부는 해당 협정을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정부가 양 리그간 협정에 제동을 걸고 나선 건 베네수엘라와 연관이 있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쿠바를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군사, 정보 지원을 했다는 이유로 고발한 상황이다. 미국은 좌파 마두로 정권의 포퓰리즘 정책을 베네수엘라 경제 붕괴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볼턴은 트위터에서 "미국 최고의 인기스포츠는 쿠바 정권이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도와주는 걸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만일 이번 협정이 미국 정부의 반대로 백지화된다면 제3국으로 망명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는 과거의 현상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ESPN은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