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60)의 친구이자 한국학의 대가인 마크 피터슨(73) 교수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할리가 누군가의 마약 혐의를 대신 뒤집어 썼을 수 있다"며 할리의 아들을 언급해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 브리검영대에 재직 중인 피터슨 명예교수는 1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증거가 없으면서도 로버트에게 마약 투약에 대한 진술을 강요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피터슨 교수는 "할리가 지난해 10~11월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로버트가 의심받는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내게 얘기했다. 자신은 그곳(마약 투약 현장)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는데 경찰들이 로버트가 유죄라고 확신하며 진술을 강요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피터슨 교수에 따르면 그보다 6개월 전 경찰은 마약 혐의로 체포된 다른 연예인에게 마약을 한 다른 사람들 이름을 대면 형량을 가볍게 해주겠다며 회유했다. 경찰은 로버트가 마약을 했다는 아무 증거를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피터슨 교수는 로버트 할리가 마약 투약을 했다고 알려진 정황 자체도 이상하다며 인터넷으로 마약을 구입한 점과 침대 밑에서 마약이 발견된 점을 꼽았다.
이어 "누군가에게 마약 혐의가 있는데 그것을 로버트가 뒤집어쓴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마약을 한 사람이) 그의 아들일 수도 있다"라고 했다.
피터슨 교수는 지난 5일 마지막으로 로버트 할리와 만났으며 6일 미국으로 다시 출국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로버트는 평소와 똑같았다"라고 말했다.
피터슨 교수는 또 만약 경찰에서 로버트 할리에 대해 증언해달라고 한다면 언제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가 평소 어떤 사람인지 경찰에 내가 다 얘기해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께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체포됐다.
할리는 이날 새벽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답하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10일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고 자택에서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발견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할리가 지난달 말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도 확인했다.
구매한 필로폰의 양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다른 누군가와 함께 투약했는지, 과거에도 필로폰을 비롯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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