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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전까지 NC의 수호신 자리엔 물음표가 붙어 있었다. 기존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지난해 5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탈한 뒤 이민호, 장현식 등 여러 선수들이 빈 자리 채우기에 나섰지만, 마땅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강윤구와 함께 나란히 17홀드를 기록했던 원종현은 올 시즌 마무리 투수 후보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마무리 투수로 풀타임 시즌을 보낸 경험이 문제였다. 이동욱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원종현을 낙점했다. 원종현은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창원 KT전에서 1이닝 3안타 1볼넷 2실점하면서 흔들리는 듯 했으나, 이후 7경기서 6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면서 이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고 있다. 벌써 3연투만 두 차례지만, 흔들림 없는 구위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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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현의 마무리 보직 결정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오갔다. NC에서 전문 셋업맨으로 수 시즌을 보냈던 기량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지난 시즌 다소 높아진 피안타율(3할1푼3리)과 이닝당 출루허용률(1.55) 등 구위가 무뎌졌다는 평가에선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원종현은 "지난 시즌 부진을 연구하고 반등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감을 갖고 캠프 때부터 준비했다"며 "느린 변화구가 필요할 것 같아 커브를 추가하고, 하이볼, 몸쪽 등 코스도 다양하게 가져가고자 했는데 날씨가 따뜻하고 팀 흐름이 좋다보니 리듬, 밸런스가 모두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친구'인 포수 양의지의 공도 빼놓지 않았다. 원종현은 "(양)의지가 마운드 안팎에서 조언을 해주고 편하게 공을 잡아주니, 나도 부담없이 던질 수 있게 되는 것 같더라"며 "볼배합 등 내가 신경써야 할 부분을 의지가 분담해주니, 편하게 공만 뿌릴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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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현은 인터뷰 내내 '시즌 초반'임을 강조했다. 최근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팀이 자신에게 준 믿음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자신의 다짐을 상기시키는 주문과 같았다. 원종현은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선 언제든 마운드에 올라가 던지다는 생각 뿐"이라며 "묵묵히 내 역할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 내 리듬을 찾고 경기에 나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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