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바르사를 상대로 기대 이상 선전했지만, 그걸로는 충분치 않았다.
11일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바르사와의 2018~2019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한 발 더 뛰고, 더 강하게 압박하는 축구로 체력 문제를 드러낸 바르사를 시종일관 괴롭혔다. 바르사 에이스 리오넬 메시에게 프리킥으로 단 1개의 슈팅만을 내줬다. 승부를 가른 1골도 전반 12분에 나온 루크 쇼의 자책골이었다.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은 "우리의 게임 플랜을 고수했다. 바르사가 익숙하지 않을 것 같은 맹렬함을 보여줬다. 특히 전반에는 상대를 무력화시켰다"며 경기력 자체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스몰링은 "우린 (많은)득점찬스를 놓쳤다"고 했고,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도 "골을 넣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맨유는 38%의 점유율에도 상대보다 두 배 많은 10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탈취해 슈팅으로 연결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하지만 5개의 슈팅 중 3개를 골문으로 보낸 바르사와 달리, 맨유의 10번의 슈팅시도는 모두 골문을 벗어나거나 상대선수에게 막혔다. 맨유가 UCL 무대에서 유효슛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한 건 2005년 3월 AC밀란전, 그러니까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하기도 전인 14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래시포드가 찬스를 맞이했고, 앤서니 마샬은 보통 훈련장에선 득점하던 장면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득점을 하지 못했다. 실망스럽다"고 했다.
같은 시각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아약스는 맨유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받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총 6개의 유효슛(18개 슈팅)을 날렸다. 유벤투스의 유효슛은 선제골로 연결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더 단 한 개였다. 후반 초반 동점골을 넣은 아약스는 경기를 1대1 무승부로 마쳤다. 공격 전술, 그리고 개개인의 마무리 능력이 차이를 만들었다.
맨유는 결과적으로 홈에서 0대1 패한 결과를 안고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캄누에서 2차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맨유 출신 디온 더블린 해설위원은 'BBC' 라디오 방송에서 "바르사가 맨유에게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하는지 보여준 경기다. 인내심과 움직임 측면에서 그렇다. 발광 유니폼을 입은 (바르사)선수들은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했다"며 "맨유가 전반 25분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그걸로는 충분치 않다. 최고의 밤을 보내기 위해선 더 많은 걸 보여줬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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