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가 받을 벌이 있다면 달게 받을게. 너는 평생 받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박유천의 진실게임이 이어질까.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이래 '마약 공범'으로 줄곧 지목해온 '연예인 A'는 결국 전 연인 박유천이었다. 구속 중인 황하나는 경찰 조사에서 "2015년 처음 필로폰을 투약하고 끊었지만 지난해 박유천의 권유로 다시 시작했다. 올해 초에는 함께 투약한 적도 있다"며 주장하고 있다.
박유천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경찰 조사를 앞둔 그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마약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마약을 한적도, 황하나에게 권한 적도 없고, 황하나가 마약을 하는지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수사기관에 조사받기전 제 입으로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다. 경찰 조사 성실히 받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때문에 황하나가 2월 28일 올렸다가 삭제한 SNS 저격글에도 다시금 관심이 쏠린다. 당시 황하나는 "남자 하나 잘못 만나서 별 일을 다 겪는다. 오랫동안 참았는데 무섭고 비겁하고 찌질하다"면서 그의 매니저와 회사, 가족들을 묶어 '더러운 작전을 짜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하나는 "힘없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들은 그에게 꼼짝없이 당했다. 난 절대 그렇게 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밝히는가 하면 "나도 실수한 부분이 물론 있지만, 너는 너무 많지? 성매매 동물 학대 여자 폭행 사기 등등. 나는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여러번 줬다. 내가 받을 벌이 있다면 달게 받을게. 너는 평생 받아. 어젯밤에 마지막 기회를 줬는데 이렇게 뒷통수를 치냐"며 강렬한 분노를 드러냈다.
당시 황하나는 "누구라고 말 안했다. 반전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지만, 정황상 그 주인공은 예상대로 박유천이었던 셈이다. 간간히 이어져온 황하나의 'SNS 저격'은 이제 경찰을 통해 박유천을 향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2017년 4월 열애 사실이 공개됐다. 이후 약혼에 이어 9월 결혼까지 준비했지만, 이후 두 차례 결혼을 미룬 끝에 2018년 5월 결별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두 사람의 만남은 간간히 이어졌다. 박유천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황하나에 대해 "정말 힘들었던,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던 시기에 절 좋아해준 사람"이라며 "헤어진 뒤에도 불쑥 연락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절 원망하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 마음을 달래주곤 했다"며 남다른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박유천은 "황하나의 소식을 듣고 '난 마약하지 않았는데 마약한 사람이 되나'라는 두려움에 몸부림쳤다. 결별 후에는 협박에도 시달렸다"면서 "황하나는 제 앞에서 마약이나 불법적인 약 이야기를 한 적 없다. 황하나가 마약을 했던 것도 몰랐다"라고 확고하게 선을 그었다.
경찰은 황하나와 지인들의 주장에 근거해 박유천의 마약 혐의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박유천의 통화내역을 확보하는 한편, 황하나가 지목한 마약 투약 장소의 CCTV 등을 통해 물증을 확보하는대로 그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박유천의 경찰 조사 시기는 다음주 중이 유력하다.
결국 박유천과 황하나의 관계는 파국을 앞둔 진실공방만이 남았다. 둘 중 한명은 인생을 건 거짓말을 하고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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