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포함해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블랙홀. 때문에 실제 모습을 촬영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일이었다.
국제 공동연구팀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 최초로 블랙홀의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밝힌 영상에서는 반지 모양의 밝은 노란색 빛 가운데에 검정색 원형이 보인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촬영된 블랙홀의 모습이다.
셰퍼드 도엘레만 블랙홀 관측 프로젝트 단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블랙홀을 우리가 봤다고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블랙홀 경계를 지나는 빛이 휘어질 때 블랙홀의 윤곽이 드러나는 점에 주목했고, 전세계 8대의 전파망원경을 동원해 블랙홀의 전파신호를 통합 분석한 뒤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블랙홀의 모습을 담아냈다.
과학계는 천문 역사상 매우 중요한 발견으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우리나라 연구진 8명을 포함해 미국과 일본 등에서 200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참여했고, 발표 과정은 전세계에 생중계 됐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