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프랑스 대표팀과 올랭피크 리옹, 첼시에서 활약한 플로랑 말루다(38)가 간혹 뉴스로 접하던 'SNS 해고'를 직접 겪었다.
지난해 은퇴 후 지난 2월 19일 스위스 클럽 FC 취리히에 부임한 말루다 코치는 지난 11일 취리히 공식 트위터를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취리히측이 '구단과 말루다 코치는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트윗글을 올렸기 때문. 말루다는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정말 몰랐던 사실"이라며 황당해했고, 이 소식을 대다수 언론이 보도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다. 구단 대변인은 나아갈 방향이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회장이 직접 말루다 코치에게 이 사실을 사전에 전달해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말루다는 첼시의 2012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 중 하나로 프랑스 대표 경력 80경기를 지녔다.
한편, 지난달에는 잉글랜드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지도자가 구단에 사임을 통보하는 황당한 사건이 있었다. 전 맨유 미드필더 폴 스콜스가 주인공. 부임 31일만에 SNS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왓츠앱을 통해 올덤애슬레틱(4부)의 압달라 렘사감 구단주에게 사퇴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주는 "사퇴 통보 방식이 실망스럽다"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