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12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의 띵작 매치 코너에서는 실화를 소재로 한 범죄 영화 '극비수사'와 '암수살인'에 대해 다뤘다.
먼저 영화 '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에서 벌어진 실제 유괴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곽현택 감독은 "실화 바탕의 이야기는 탄탄한 토대로 더 안정적인 창작과 연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에서 유괴된 아이를 찾기 위한 형사와 도사의 공조수사가 이뤄진다. 여기서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 등의 극 중 이름은 모두 실명을 바탕으로 했다. 곽 감독은 "실제 인물의 이름까지 그대로 사용했다. 공길용 형사는 순경에서 경감까지 4계급을 승진한 인물이다. 또 김중산 선생님은 지금 봬도 눈은 꼭 초등학생같다"며 전했다. 실제 범인에 대해서도 "영화 내용처럼 홀어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살던 사람은 맞다"고 전했다.
1970년대 배경을 재현하는 데 어려움도 전해졌다. 곽 감독은 "KBS와 협의를 본 게 이틀이었다. 각오를 하고 카메라를 5대 동원해서 영화를 찍었다. 배우들도 잘 해줬다"며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윤석 유해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 곽 감독은 "공길용 형사가 고집스러운 성격이다. 김윤석도 정의로움과 고집이 있는 배우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기대 안 하고 보냈는데 '영화가 닭백숙같다. 양념 없이도 사람들이 좋아하겠다'며 수락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암수살인'은 부산에서 발생한 암수범죄(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살인사건)를 바탕으로 감옥에서 추가 살인을 자백한 살인범과 사건을 쫓는 내용이다.
이 영화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스토리, 명품 배우 김윤석과 주지훈의 열연, 김태균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연쇄살인마를 연기한 주지훈은 완벽한 악역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곽 감독은 "주지훈의 사투리가 걱정이 됐다. 촬영 전부터 1대1로 사투리에 익숙해지고 나서 캐릭터에 맞는 사투리를 또 연습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경상도 출신 배우가 아닌 주지훈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눈빛이 좋았다. 또 감독이 워낙 주지훈 씨를 캐스팅하고 싶어했다. 시나리오를 주지훈 회사에 줬더니 다음 날 바로 수락 전화가 왔다. 주지훈 씨가 '남자 배우라면 한 번쯤 악역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한다'고 했다"고 비화를 덧붙였다.
이수정 교수는 '암수살인'에서 악역으로 열연한 배우 주지훈에 대해 "배우 주지훈이 새삼, 굉장히 매력적인 배우라는 걸 느꼈다"며 깜짝 팬심을 드러냈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는 영화 '암수살인'에 대해 "영화를 보기 전 이미 접했던 사건임에도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땐 역시 무섭더라. 또 나는 직업상 사건을 위주로 내용을 보게 되는데 영화는 관계 위주로 구성돼 있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수정 교수는 "'암수살인', '극비수사' 두 영화를 보고난 뒤 결국 사건을 해결하는 데는 현란한 과학수사 기법보다 형사의 선의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주지훈이 연기했던 이두홍은 "이두홍은 사이코패스에 근접하다. 진실을 말하지 않고 진술 번복을 전제로 한다. 적합한 특성은 형사를 가지고 ㄴ놀지 않냐. 형사로부터 영치금이나 영치물품을 얻어낸다. 형사를 통해 호사를 누리다가 현장검증을 빌미로 외출까지 성공한다. 형사를 이?G나 이득을 취했다. 아마 실존인물이었던 형사는 이두홍의 진술을 믿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을 거다. 결국 저 김정수 형사는 징계를 받았다"고 말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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