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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지난달 20일 자신이 제시한 안을 받지 않으면 카드 결제를 거부하겠다고 했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않고 한 달 가까이 카드사와 이견을 조율 중이다. 당초 현대차의 전례를 따라 강공 태세를 보였던 쌍용차는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카드업계의 결사 항전 기세에 밀려 주춤했다. 현대차는 가맹점 계약 해지라는 강수를 두면서 협상을 주도해 카드업계 요구 수준인 0.1%포인트 인상에 한참 못 미치는 0.05%포인트 인상으로 결론을 지은 바 있다. 쌍용차는 카드업계의 2%대 인상 통보에 맞서 현대차 수준인 1.89%로 낮춰달라고 했고, 현재 양측은 1.9%대 중반에서 타협점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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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동통신, 대형마트, 항공사 등 다른 업종의 초대형 가맹점과 수수료 협상도 속도를 못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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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들 업종의 가맹점이 현대차와 같이 가맹점 계약 해지를 운운하며 협상을 종용할 수 없는 노릇이다. 실제로 계약 해지를 했다가 자신의 고객들로부터 불만을 살 수 있어서다. 게다가 이들 업종은 카드업계와 이해관계가 긴밀하게 얽혀 있어 무작정 강공을 펴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예컨대 이동통신업체는 요금을 카드로 결제하면 요금이 연체될 일이 없고 요금 연체에 따른 채권 추심도 할 필요가 없다. 물론 카드 결제에 따른 수수료를 카드사에 줘야 한다. 이동통신사는 자동납부 접수대행 제휴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냈으나 카드업계에 큰 타격을 입히지는 못했다. LG유플러스는 2월에 이미 제휴를 철회했고, KT는 15일에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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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들로 인해 양측의 협상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