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에 신경쓰지 않으면 좋겠다."
올시즌 KBO리그의 화두는 공인구다. 지난해보다 반발계수를 낮춘 공인구로 인해 그동안의 타고투저 현상이 현저히 줄어 이젠 투고타저현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95경기를 치른 15일 현재 KBO리그의 전체 타율은 2할5푼8리에 그친다. 홈런은 156개를 때려내 경기당 1.64개에 머무르고 있다. 타율 2할8푼6리, 경기당 2.44개의 홈런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난다.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예전에 비해 분명히 떨어진 기록이다.
예전같으면 넘어갔을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는 일이 많아졌다. 타자가 홈런이라고 느끼고 세리머니를 하고 투수도 넘어갔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푹 숙이는데 공은 담장 앞에서 잡히고 있다.
이러한 공인구에 대해 한국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잘맞힌 타구는 넘어가더라"면서 공인구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WBSC프리미어12 서울 예선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는데 이 중 공인구 얘기가 나왔다. 김 감독도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를 맡았던 현장의 감독으로서 의견이 궁금했다.
김 감독은 "내가 현장에 있지 않아서…"라며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짓더니 "그래도 타이밍을 맞추고 잘맞힌 공은 멀리 가더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홈런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정타로 맞은 것은 넘어간다고 했다. 김 감독은 "좋은 타이밍에 치는 연습을 많이 한 선수가 잘 맞힌 타구는 잘 넘어간다"면서 "공인구에 신경쓰지 않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공인구를 탓하기 보다는 좋은 타이밍에 좋은 타구를 날릴 수 있는 타격을 위해 노력하라는 의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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