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자리든 상관없다."
대구의 중원을 든든하게 지키는 츠바사(29·일본)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츠바사는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대구의 유니폼을 입었다. 패스와 슈팅, 탈압박 등에 능한 선수라는 평가가 붙었다. 하지만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츠바사는 지난해 단 9경기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를 악물었다. 동계전지훈련 구슬땀을 흘린 츠바사는 시즌 개막과 동시에 펄펄 날았다. 그는 올 시즌 K리그1(부 리그) 7경기에 모두 출전해 대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츠바사는 "지난해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올해는 동계전지훈련부터 함께했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츠바사는 팔색조 활약을 앞세워 대구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활발할 활동량을 앞세워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상황에 따라 최후방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한다. 그가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 어느 자리든 상관 없다"고 말하는 이유다.
굳은 각오. 그는 그라운드 위에서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일본 선수들이 '몸싸움에 약하다'는 편견을 깬다. 이유가 있다. 독특한 이력 덕분이다. 츠바사는 "나는 일본 리그를 경험한 적이 없다. 폴란드에서 6년을 뛰었다. 그곳은 선수들이 거칠다. 그래서 K리그에 적응하기 더 편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폴란드 리그에서 프로에 입문한 츠바사는 슬로바키아 리그 등 동유럽 무대를 두루 거쳤다.
대구의 중원을 이끄는 츠바사. 그는 대구와 함께 더 높은 곳을 꿈꾼다. 츠바사는 지난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리그1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뒤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츠바사는 "득점 기회가 많았다. 골을 넣고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아쉽다"며 "선수들과 지난 시즌부터 호흡을 맞췄다. 아무래도 올 시즌에는 조금 더 편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팀이 더 좋은 위치로 갈 수 있도록 힘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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