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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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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투구수다. 18⅓이닝 동안 392개를 던졌다. 이닝 당 평균 20구를 넘는다. 5회면 한계투구수 100개를 채운다는 이야기다. '공격적 피칭'에 대한 벤치의 주문이 이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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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위에서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던 맥과이어는 초구, 2구에 무척 약했다. 1회에도 맥을 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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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 2구에 많이 두들겨 맞았다. 전체 23피안타 중 2구 이내에 허용한 안타가 무려 16개, 피홈런 5개 중 3개였다. 절반이 넘는 수치다. 공격적 피칭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만한 데이터다.
공격적 피칭은 기계적 의미가 아니다. 한 가운데나 높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이 공격적인 피칭은 아니다. 정확한 코너로 낮게 제구된 스트라이크여야 의미가 있다. 맥과이어의 제구 불안은 메커닉적인 측면도 있지만, 심리적인 측면도 있다. 1회나 낯 선 타자에게 던지는 첫 1,2구, '위기 상황' 등에서 흥분해 점점 빨라지는 템포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비싼 돈을 들여 1선발 후보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몇 경기 부진하다고 그냥 막 짐을 싸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를 지켜보는 벤치는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 간다. 구단 간 촘촘해진 전력 차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시즌 초반 승부가 중요한 시점. 아무리 용병이라도 매 경기 부진한 투수를 계속 쓸 수 있는 인내심은 없다. 그런 여유있는 팀 상황도 아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불펜에서 활약하던 원태인(19)을 선발 준비를 위해 2군에 보내면서 "미리 준비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발진 빵꾸에 미리 미리 대안을 마련해 둬야 한다는 의미. 막내 원태인의 선발 경쟁자는 최고참 윤성환(38)이 될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백전노장 윤성환은 시즌 초 2군에서 착실히 준비하고 올라온 뒤 2경기 연속 선발로서의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 12일 NC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5이닝을 소화했던 원태인은 조만간 다시 한번 퓨처스 마운드에 오를 예정. 준비가 완료되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
맥과이어가 계속 부진할 경우 '선발' 원태인이 대체할 선수는 윤성환이 아니라 맥과이어가 될 수 있다. 15일 포항 키움전, 혼신의 역투로 의미 있는 결과를 이끌어내야 할 맥과이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맥과이어 피칭 분석(4경기·15일 현재)
이닝별
1회 17타수7안타(0.412), 2홈런, 6볼넷, 6실점, 출루율 0.565, 장타율 0.765
볼카운트 별
0B0S 7타수4안타(0.571)
0B1S 11타수7안타(0.636), 1홈런
1B0S 6타수5안타(0.833), 2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