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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경기였다. 강원은 전반 20분 이현식이 아크 부근 혼전 상황에서 튀어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서울도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았다. 후반 9분 박주영이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날아온 크로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2분 후 박주영은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왼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키핑한 후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왼발슛을 차넣었다. 하지만 강원은 후반 13분 조재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제리치가 성공시켰고, 제리치는 경기 종료 직전 짜릿한 헤딩 결승골까지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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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6강행 티켓 획득은 당연히 기쁜 일. 두 번째는 서울을 상대로 오심 때문에 억울하게 졌던 K리그1 경기를 설욕했다는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FA컵 대진 추첨에서 강원과 서울이 만나게 됐고, 14일 K리그 경기가 열린 뒤 사흘 후 같은 장소에서 FA컵을 치르는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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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만난 강원 김병수 감독은 오심 논란에 대해 "이미 지나간 일이라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지만 한숨이 묻어나왔다. 서울 최용수 감독도 "오심 논란에 대해서는 크게 얘기할 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강원 입장에서는 FA컵 승리가 서울에 대한 리벤지 매치가 됐고, 설욕에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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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서울은 베스트 11이 총출동했다. 14일 경기와 비교해 선발로 출전했던 페시치 대신 박주영이 투입된 것만 달랐다. 서울은 전반 0-1로 끌려가자 후반 페시치와 오스마르를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패해 더 큰 충격을 받게 됐다. 특히, 2-2 동점 상황이던 후반 21분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페시치의 슛이 상대 골키퍼 함석민에 막힌 게 뼈아팠다.
춘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