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이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똑같은 현실에 처했다. 1선발들의 시즌 첫 승이 지독하게도 잡히지 않고 있다.
시즌 5번째 출격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KIA '에이스' 양현종(31)은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양현종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19시즌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밖에 채우지 못했다.
1회 이대호에게 투런 홈런을 내준 뒤 2~4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2로 앞선 5회가 문제였다. 롯데 선두타자 신본기가 친 타구가 정면으로 날아들었다. 글러브를 들어 막으려 했지만 왼팔 이두근을 맞고 마운드 위에 쓰러졌다. 화들 짝 놀란 KIA 벤치에선 트레이너가 나와 양현종의 몸 상태를 살폈다.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 김기태 KIA 감독도 마운드로 나와 양현종을 직접 챙겼다. 김 감독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를 지시했다. 김 감독은 양현종을 데리고 덕아웃으로 향했다.
결국 양현종은 4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시즌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날 총 76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 여기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롯데 1선발 레일리(31)도 홈런 한 방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레일리는 이날 1회 초부터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매 이닝 위기를 맞았다. 3회 2실점했지만 그래도 2회와 4회, 5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2-3으로 뒤지던 5회 말 팀 타선의 지원을 받아 4-3으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뼈아픈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KIA 유격수 박찬호의 프로 데뷔 6년 만에 친 첫 홈런의 희생양이 됐다. 결국 레일리는 5⅔이닝 동안 1홈런을 포함해 12피안타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불운, 레일리는 뒷심부족으로 시즌 첫 승이 날아갔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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