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맨'다비드 데 헤아(28·맨유)의 치명적 실수가 뼈아팠던 한판이다.
17일 누캄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8~2019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전반 20분. 아크 정면에서 리오넬 메시의 오른발 땅볼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다. 주로 사용하는 발이 아닌만큼 위력도 약했다. 하지만 공은 몸을 날린 데 헤아의 옆구리를 통과해 골문 안으로 향했다. 소위 '알까기'로 볼 수 있는 실책성 플레이. 4분 전, 골문 구석을 찌르는 메시의 왼발 슈팅은 어찌할 도리가 없어 보였지만, 두 번째 슈팅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법한 장면이었다.
데 헤아는 지난해 여름 스페인 대표팀 일원으로 나선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최악의 경기를 경험했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는데, 그중 두 번째 골 장면에선 알까기를 허용했다. 조별리그에서만 5골을 허용한 스페인은 대회 직전 감독을 교체하는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간신히 16강에 올랐으나, 개최국 러시아에 패하며 조기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1차전 홈경기에서 0대1로 패한 채 바르셀로나 원정길에 오른 맨유는 2차전 개시 20분만에 0-3으로 끌려가는 상황을 맞이했다. 그리고 후반 16분 필리페 쿠티뉴에게 중거리 슛에 의해 회복불능 상태까지 이르렀다. 20년만의 '누캄프의 기적'을 꿈꾼 맨유는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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