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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승리도 소중했던 제주, 이제는 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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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리그 1 인천유나이티드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가 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제주 이창민이 선제골을 넣자 박진포가 달려가 축하해주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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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떠나 결과는 절반의 성공. 과연 제주 유나이티드는 리그에서도 살아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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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이번 시즌 K리그 개막 후 불명예 기록을 쓰고 있다. K리그 1, 2 통틀어 1승도 없는 유일한 팀이다. 같은 승점 4점이지만 골득실 차이로 자신들보다 한 계단 밑에 있는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도 1승 기록이 있다. 2부리그에서는 개막 후 승리가 없던 서울 이랜드FC가 지난 주말 첫 승을 따냈다.

홈 구장 보수 문제로 개막 후 원정 6연전을 펼치는 일정이 치명타가 됐다. 시작이 꼬이자 선수들의 자신감, 체력이 뚝 떨어졌다. 특히, 약한 공격력이 집중 조명을 받자 공격에서 더욱 힘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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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FA컵 4라운드(32강전) 경기를 맞이했다. 상대는 내셔널리그 강릉시청. 아무리 내셔널리그 팀이라지만 리그 무패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원정 경기였기에 방심할 수 없는 상대였다. 제주는 이어지는 리그 일정 탓에 강릉시청전에는 주전급 선수들을 거의 다 제외하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동점골을 허용하며 정규 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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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팀으로서 승부차기 승리가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제주에는 이 승리마저도 소중하다. 어떻게든 이기는 맛을 봐야 선수단이 이어지는 경기에서도 부담을 덜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감독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FA컵에서도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는 K리그1 감독들이 있었다. 하지만 제주는 주전급 선수들이 푹 쉬며 FA컵 16강까지 확정일 지어 마음 편히 주말 강원FC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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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중요한 경기다. 승점 4점의 제주는 강원을 무조건 잡아야 중위권 싸움에 명함이라도 들이밀 수 있다. 그리고 시즌 첫 승도 중요하지만 홈에서의 승리도 간절하다. 지난주 오래 기다렸던 홈 개막전에서 강호 전북 현대를 만나 패하고 말았는데, 이번 홈 경기에서 승리해야 제주 홈팬들의 성원을 기대할 수 있다. 원정경기를 이미 많이 치러, 강원전 포함 홈에서 앞으로 4연전을 더 치러야 한다.

과연 FA컵 승부차기 승리의 기운이 리그 경기로 이어질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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