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 요키시,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
키움의 5선발 명단이다. 선발 만큼은 단연 리그 최강을 다툴 만 하다. 최근 들어 부쩍 존재감이 커진 토종 영건 3총사. 평균 나이 20.7세, 성장속도가 LTE급이다. 열 용병 안부러울 만큼 씩씩하게 공을 뿌려댄다.
영건 3총사의 활약 속에 키움 장정석 감독도 큰 걱정을 덜었다. 안정된 5선발 로테이션. 김동준까지 가세했다. 어깨 이상을 체크하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을 두 차례 건넌 브리검의 대체 선발로 투입된 그는 17일 포항 삼성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생애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주말 LG전 브리검 가세를 앞두고 선발 옵션이 하나 더 늘어난 셈. 브리검 복귀로 김동준은 불펜으로 보직 이동할 가능성이 크지만 언제든 선발로 전환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트랜스포머다.
장 감독은 17일 포항 삼성전에 앞서 "선발진은 앞으로 관리를 잘해주면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선발진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키움 마운드의 최대 약점은 허리다. 선발과 최강 마무리 조상우를 잇는 중간 투수들의 활약이 미미하다. 급기야 장정석 감독도 고육지책을 구상 중이다.
장 감독은 "중간 투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그때그때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번갈아 가면서 (불펜에) 기용할 생각이다. 돌아가면서 엔트리 선수를 다 나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집단 필승조 체제를 구상했다. 이어 "관리해 가면서 길게보고 여러명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영건에 대한 불안감에서 순식간에 '선발 부자'로 행복한 고민을 떠안게 된 키움 히어로즈. 유일한 고민은 선발 경험이 일천한 영건들이 여름 승부를 어떻게 견뎌내느냐 하는 점이다.
포항=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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