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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유천은 캐주얼한 차림으로 나타나 취재진을 피해 마약수사대 건물 옆문으로 들어갔고, 이날 오후 6시 10분께 마약수사대를 나와 대기하던 차를 타고 경기남부청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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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유천은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약 9시간 동안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거듭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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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는 마약 투약 공범으로 박유천을 지목했고, 경찰은 박유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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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하나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지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히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 체모 채취를 위해 박유천의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했다.
마약을 투약할 경우 모발 등 체모에 남는 마약 성분은 드라이, 염색 등에 의해 감소할 수 있다. 박유천은 지난 2월 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서 밝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했고, 지난달 김포국제공항에 나타났을 때는 붉게 염색을 하는 등 최근 염색을 자주 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 때문에 경찰은 박유천이 모발은 남기고 나머지 체모를 제모한 것을 두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유천은 "평소 콘서트 등 일정을 소화할 때 제모를 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더구나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하여 채취하여 국과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찰이 확보했다는 올해 초 박유천이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 원을 입금하는 과정이 담긴 CCTV 영상에 대해 박유천은 "황하나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박 씨를 한 차례 더 출석하도록 해 박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대질 조사를 할 방침이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