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탓해야 할까.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후랭코프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즈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2-4으로 뒤지던 7회초 마운드를 이현승에게 넘기면서 승리 요건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4실점에 그쳤으나 첫 승을 신고했던 후랭코프는 4월 들어 세 번째 등판에서 승리 추가를 노렸지만,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후랭코프는 5이닝 4안타 6탈삼진 1실점을 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두산 타선은 후랭코프가 마운드를 내려간 6회 동점에 이어 7회 대거 7득점을 만들면서 승리했다. 후랭코프는 31일 삼성전에서 홈런 두 방을 얻어맞으며 흔들렸지만, 팀 타선이 5회까지 7점을 뽑아내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각각 3실점에 그쳤음에도, 팀 타선 불발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SK전에서도 똑같은 패턴이 이어졌다. 후랭코프는 3회 2실점, 5회 1실점을 했으나 고비를 잘 넘기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두산 타선은 실점 직후 이닝에서 점수를 뽑아냈지만, 동점까지 따라붙지 못하면서 후랭코프의 속을 태웠다. 6회까지 95개의 공을 던진 후랭코프는 7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2사후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2018시즌을 앞두고 두산 유니폼을 입은 후랭코프는 미국 시절부터 평균 이닝 소화수가 많지 않은 투수로 꼽혔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면서 완급조절을 바탕으로 볼넷, 안타 허용을 최소화하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는 유형의 투수로 꼽혔다.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작년 28경기서 18승(3승)을 올렸음에도 경기당 평균 소화 이닝은 5⅓이닝에 불과했다. 하지만 작년 리그 평균 투수 득점 지원(3.81점)을 웃도는 4.11점의 득점 지원 속에 승수를 어렵지 않게 추가할 수 있었다. 시즌 초반 기복을 드러내고 있는 두산 타선의 활약이 후랭코프의 행보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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