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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악물었다. "이번 만큼은"이라는 마음이 모아졌다. 단단한 각오는 코트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베테랑' 박찬희가 가드진에서 중심을 잡았다. 한 단계 성장한 정효근과 강상재가 골밑에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정규리그 홈 17연승은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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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불타 올랐다. 전자랜드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창원 LG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며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숙원을 이뤘다.
팬들의 간절한 마음도 모아졌다. 홈에서 처음 열린 3차전에는 8534명, 4차전에는 8765명이 모여 오렌지 물결을 이뤘다. 4차전 관중수는 올 시즌 KBL 최다 관중으로 기록됐다.
해피엔딩까지 딱 세 걸음 나아가면 됐다. 하지만 그 세 걸음이 결코 쉽지 않았다. 홈에서 열린 3, 4차전은 물론이고 울산에서 펼쳐진 5차전에서 고개를 숙이며 첫 번째 도전도 막을 내렸다.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의 부상 변수로 투 할로웨이를 영입했지만, 호흡을 맞추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은 경험의 차이였다. 전자랜드는 1차전 막판 95-95 동점에서 상대에 위닝샷을 내줬다. 4차전은 91-89로 앞선 상황에서 득점 인정 반칙을 허용하며 91대92로 석패했다. 2% 부족했던 경험의 탓이다. 게다가 유 감독과 김태진 코치는 4차전 막판 코트 침범으로 KBL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분위기 싸움에서 완전히 밀린 셈이다.
뜨거운 열정과 패기 속에서 시작했던 위대한 도전. 물론 첫 번째 엔딩은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도훈과 아이들'은 이번 도전을 통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성장을 일궜다. 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우리도 진정한 강팀으로 가는 과정"이라며 "성공의 반대말은 실수가 아니다. 포기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강팀을 향해가는 전자랜드. 이들에게 정상을 향한 첫 번째 도전은 그 힘을 얻은 과정이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