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던 서울이 '경인더비'에 또 쓴맛을 봤다. 서울로서는 지난 17일 강원과의 FA컵 32강전(2대3 패)에 이어 연이은 아픔이다. 반면 인천은 '경인더비'의 기분좋은 추억을 이어나가며 가느다란 빛줄기를 찾았다.
Advertisement
서울과 인천 모두 직전에 벌어진 FA컵 32강전에서 나란히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똑같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경인더비'로 초점을 맞추면, 입장은 달랐다.
Advertisement
인천은 안데르센 감독 중도 사퇴로 임중용 감독대행 비상 체제로 접어든 이후에도 침체에 빠져있었다. 그런데도 서울전에서는 기분좋은 추억이 있었다. 최근 3년 동안 큰 위기에 빠졌을 때 제물로 삼았던 게 서울이었다. 최근 10경기 맞대결로 범위를 넓혀도 4승4무2패, 뒤지지 않았다.
Advertisement
서울 입장에서 이런 '경인더비'의 악연은 최용수 감독이 서울을 떠나 있을 때 생긴 '징크스'같은 것이었다. 자신이 복귀한 이후 올시즌 다시 '독수리 비상'을 이끌고 있는 최 감독이라지만 '경인더비'에 대한 경계심을 감출 수 없었다.
최 감독의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서울은 이날 주도권을 잡고도 인천의 막강한 수비벽에 막혀 결실을 맺지 못했다. 특히 전반에 스리백 수비라인이 하프라인을 넘어 상주하다시피 했는데도 인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에는 인천이 역습을 강화하면서 되레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서울은 '인천더비'의 위력에 고전을 면치 못했고, 641일 만의 리그 3연승과 선두 탈환의 꿈도 함께 날려버렸다.
임중용 감독대행은 "서울같은 좋은 팀 상대로 승점 1점도 만족한다"고 했고, 최용수 감독은 "팬들께 죄송하다. 밀집수비에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