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개막 전, 현대모비스는 막강한 우승후보였다. '베테랑' 양동근과 함지훈이 건재했고, 이대성과 이종현은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우승청부사' 라건아가 돌아왔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양동근 이대성 이종현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유 감독의 속은 타 들어갔다. 하지만 유 감독 만큼이나 선수들도 답답했다.
Advertisement
1981년생, 양동근은 현대모비스의 심장이다.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이전과 똑같은 기량을 선보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양동근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내가 지금도 10년 전처럼 뛴다면 그건 반칙"이라고 말할 정도. 하지만 팬들의 기대는 높았다. 그에 부응하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었다. 양동근은 "다쳤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 '복귀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하는 마음이 컸다. 아들은 본인이 프로에 올 때까지 선수로 뛰라고 하는데 그건 무리일 것 같다. 현실적으로 미래를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혼자 끙끙 앓던 양동근. 그는 유 감독을 찾아가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Advertisement
이대성도 유 감독을 찾아가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감독님을 미워하기도 했다. 감독님도 내가 기대만큼 많이 성장하지 못해 실망하셨을 것이다. 솔직히 원망하고 많이 미워했다. 시즌 초에 감독님께 가서 이런 내 속마음을 솔직히 말씀 드렸다. 그렇게 하고 난 뒤 감독님께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Advertisement
지난 21일, 현대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펼쳐진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승제) 5차전에서 92대84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시리즈전적 4승1패를 기록, 7번째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양동근은 "선수로서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성 역시 "감독님 믿으니까 좋은 결과가 오는 것 같다. 더 믿고 해야할 것 같다. 감독님은 감사한 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