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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치 마법에 빠진 듯 팀이 달라졌다.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17일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이었다. 강원은 불과 사흘 전 결정적인 VAR 오심 탓에 1대2로 졌던 FC서울과 리턴매치를 벌여 3대2로 복수에 성공했다. 한 경기 3골은 올해 강원의 최다골 기록이었다. 이 기록은 나흘 뒤 K리그1 8라운드에서 새로 쓰였다.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무려 4골을 몰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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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K리그1 7라운드와 FA컵, 그리고 8라운드까지 7일 동안 3경기에서 총 8골(1골-3골-4골)을 뽑아내는 무서운 화력을 과시했다. 도대체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김병수 감독은 제주전을 승리한 뒤 "우리가 운이 좋았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3경기 동안 8골을 집중한 것을 정말 '운'으로만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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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강원의 최근 무서운 득점 행진은 선수들의 실력과 팀의 전술이 점점 더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김 감독은 4-4-2 시스템에 기반한 조직력 있는 공격을 추구한다. 중원에서 선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공간 우위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골 찬스를 만들어내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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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무적인 면은 최근 연이어 골을 터트리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젊은 피'라는 점. 제주전에서 골을 기록한 강지훈과 김현욱, 김지현, 이현식의 평균 나이가 24세다. 여기에 시즌 초반 다소 겉돌던 외인선수 제리치도 점차 김 감독의 스타일을 받아들이며 팀에 녹아들었다. FA컵 32강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데 이어 제주전에서도 선발 출격했다. 비록 이재권 퇴장 후 전술 변화를 위해 조기 교체됐지만, 팀내 신뢰도는 이전에 비해 확실히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공격력 진화의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현재 7위인 강원의 상위 도약도 기대해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