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온통 수비진으로 둘러 쌓였다. 제 아무리 골 감각이 좋은 선수라도 그 벽을 뚫기가 쉽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골 사냥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EPL 35라운드 홈경기 브라이턴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 경기 전까지 새로운 홈구장에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던 손흥민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섰다. 마침 상대 브라이턴은 리그 17위로 강등 문턱에 서 있는 약체였다. 최근 5경기에서 4골(1도움)이나 터트린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추가할 수 있는 좋은 찬스처럼 보였다.
하지만 팀간 전력차가 큰 것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브라이턴은 아예 대놓고 '무승부 작전'을 들고 나왔다. 상대 홈구장에서 리그 상위권 팀을 이기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했다. 당연히 수비에 온 힘을 기울였다. 밀집 수비로 손흥민을 비롯해 페르난도 요렌테, 루카스 모우라 등 토트넘 공격진을 둘러쌓았다. 슛과 패스를 거의 온 몸으로 육탄 방어했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전술이지만, 실제로 뚫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손흥민은 그라운드 좌우를 폭 넓게 움직이며 수비 장막을 걷어 내려고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브라이턴의 수비는 견고했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14분과 31분 33분 등에 위협적인 슛을 시도했으나 수비 벽에 맞거나 골문을 빗나갔다. 결국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후안 포이스와 교체돼 나왔다. 그러나 토트넘은 승리했다. 결국 중거리포가 해답이었다. 후반 44분에 에릭센이 날린 중거리 슛이 벽을 부수고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1대0 승리.
공격포인트를 내지 못한 탓인 지 손흥민은 꽤 낮은 '6점대' 평점을 받았다. 영국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6.7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을 포함해 토트넘의 공격 3인방이 모두 6점대였는데, 그나마 열심히 뛴 손흥민이 셋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요렌테는 6.4점, 무우라는 6.3점 이었다. 결승골을 넣은 에릭센은 7.6점을 받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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