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두 팀 감독이 서로 다른 기자회견장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주제는 '전략적 파울'.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먼저 선공을 날렸다. 한국시간 25일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공을 가졌을 때, 상대의 공격성에 대비해야 한다. 맨시티 선수들이 발목과 뒤꿈치를 향한 공격을 할 수 있고, 걷어찰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Kick'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고의적인 파울을 감행할 수 있으니, 맨유 선수들은 주의해야 한다는 뉘앙스다.
"그들은 우리에게 역습을 허용하지 않으려 할 테고, 그런 상황에서 파울이 난무할 것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맨시티는 많은 선수를 전진배치해 가능한 한 우리를 강하게 압박하려 할 것이다. 경기장에 숨을 곳은 없다."
이러한 '전략적 파울' 논란은 꾸준히 제기됐다. 공교롭게 전 맨유 감독 조세 무리뉴와 맨유 출신 해설위원 게리 네빌이 맨시티, 특히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이 파울을 전략적으로 이용한다며 비판했었다. 솔샤르 감독이 바통을 건네받은 셈.
물론 과르디올라 감독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러한 코멘트를 전해 듣고는 "정말 솔샤르가 그렇게 얘기했나? 우리가 65~70% 점유율을 가져갈 텐데, 어떻게 우리가 그럴 수 있나? 난 그런 플레이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렇게 팀을 만들지도 않았다"고 했다.
"10시즌 동안 팀을 맡으면서 그런 식으로 경기를 준비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물론 축구를 하면서 때때로 파울을 하기도 한다. 경기가 빠르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한 번도 상대를 저지하기 위해 고통을 주라고 선수들에게 요구한 적 없다. 경기가 끝난 뒤 (정말 그랬는지)솔샤르에게 물어보라."
영국공영방송 'BBC'는 통계업체 'Opta' 자료를 토대로 과르디올라 감독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맨시티가 올 시즌 상대진영에서 오프사이드 포함 170번의 파울을 범했고, 맨유의 파울 횟수가 195건으로 더 많다는 내용. 경고와 퇴장도 맨시티가 리그에서 각각 38번과 1번의 경고와 퇴장을 받을 때, 맨유가 64개의 경고와 4장의 레드카드를 받았다고.
두 팀의 맞대결은 25일 새벽 4시에 열린다. 현재 맨시티는 승점 86점으로 2위, 맨유는 승점 64점으로 6위에 위치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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