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안하다."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은 브룩스 레일리의 첫 승 달성 실패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레일리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4회말 3실점하면서 흔들리는 듯 했으나, 이후 안정을 찾으면서 7회말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앞선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88에 그쳤던 레일리는 4-3으로 앞서던 8회말 구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불펜이 리드를 지켜준다면 시즌 첫 승을 바라볼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구승민이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얻어 맞으면서 레일리의 첫 승은 또다시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양 감독은 25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레일리의 첫 승 무산 상황에)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는 "4회 3실점을 하기는 했으나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좋았다. 실점 뒤 빠르게 안정을 찾았고, 투구수 관리도 잘된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7회말까지) 104개의 공을 던진 상황이었고, 불펜 투수들이 1이닝씩 잘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구승민과 고효준의 '더블스토퍼 체제'로 뒷문 단속을 하고 있다. 양 감독은 "두 선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역할을 수행해주고 있다"며 "접전 상황에서의 느낌을 쌓아가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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