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마약사건과 관련해 법조 관계자들의 한결 같은 증언은 "무조건 관련자들을 불게 돼 있다"는 것이다.
'플리 바게닝'(피고가 유죄를 인정하거나 다른 사람에 대해 증언을 하는 대가로 검찰 측이 형을 낮추거나 가벼운 죄목으로 다루기로 거래하는 것)을 약속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자신의 죄목을 줄이기 위해 함께 한 이들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마약 사건이 아니라 다른 모든 범죄에 해당되는 편이다.
'버닝썬 게이트'도 예외는 아니다. 승리와 절친으로 알려진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성접대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털어놨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수사를 받고 있는 유 대표는 경찰에 "승리가 2015년 일본인 사업가를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불러 화대를 지급했다"고 털어놓으며 "일본인 일행의 숙박비 3000만원은 승리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YG는 즉각 "법인카드는 업무와 관련없이 발생한 모든 개인 비용은 승리가 부담하고 결제했던 카드"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뿐이 아니다. 박유천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되기까지 황하나의 증언도 결정적이었다. 황하나는 마약 혐의로 구속된 후 "박유천의 강요로 마약을 투약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잠든 사이 박유천이 몰래 마약을 투약했다"며 "마약을 직접 구해오거나 구해오도록 시켰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증언을 바탕으로 박유천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박유천은 10일 결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까지 했지만 결국 마약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며 상황은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시류에 편승했는지 마약 혐의로 추방당한 에이미도 최근 "A군과 함께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했다"는 폭로를 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당시 A군과 함께였는데 그는 환하게 웃으며 TV에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A군으로 지목된 가수 휘성 측은 "SNS에서 휘성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휘성은 단연코 그런 사실이 없으며, 만약 상대가 주장하는 대로 녹취록이 있다면 그에 따른 합당한 처벌을 받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에이미의 경우 자신의 글을 삭제해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경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언제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사실을 진술할지 모르는 일이다. 승리와 관련해서는 그의 절친 이문호 대표가 마약 혐의로 구속된 상황이다. 구속된 상황에서 경찰 조사를 받으면 압박감은 더하다. 승리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 마약, 성매매 등 다른 의혹들을 폭로할 수도 있다.
황하나 역시 자신이 불리해진 상황에서 박유천 뿐만 아니라 다른 관련자를 제보했을 가능성이 남아있다. 만약 26일 박유천에 대한 구속이 확정된다면 박유천 역시 집요한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연예계가 계속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는 이유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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