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에서 광주FC의 질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8라운드까지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K리그1과 K리그2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모르고 있다. 당연히 K리그2에서 독보적인 리그 1위다. 하지만 무패행진 속에 악재도 발생했다.
광주는 2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홈팀 안산과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어도 광주로서는 선두 유지에 필요한 승점 1점을 챙기게 됐다. 안산 역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리그 6위(2승3무3패)에 오를 수 있었다.
두 팀 모두 포백 수비 라인을 기초로 깔았다. 공격을 스리톱으로 내세운 점도 같았다. 하지만 미드필더 라인에서 광주는 수비쪽에 1명, 앞쪽으로 2명을 보낸 4-1-2-3을 사용한 반면 안산은 4-2-1-3을 가동했다.
비슷한 전술을 들고 나온 두 팀은 전반 내내 신중한 탐색전을 펼쳤다. 안산 왼쪽 윙 장혁진이 전반 22분에 오른발 프리킥을 시도했는데,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광주 역시 득점 1위 펠리페가 전반 38분에 슛을 시도했는데, 골대 옆쪽으로 흘렀다. 결국 전반에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에 좀 더 공격적인 축구가 전개됐다. 광주는 후반 20분에 김정환을 투입했고, 안산은 25분에 마사를 넣어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안산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후반 33분에 골지역 혼전 중에 흘러나온 공을 최호주가 날카롭게 날렸다. 그러나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기며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끝냈다.
그러나 광주는 득점 1위(9골) 펠리페가 경기 추가시간에 레드카드를 받게 됐다. 펠리페는 자신과 경합하던 상대 미드필더 박진섭의 가슴을 갑자기 머리로 들이받았다. 경기가 잘 안풀리자 화가 난 듯 했다. 결국 광주는 다음 9라운드 경기에 펠리페없이 싸워야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