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김형열 감독은 최근 3연승의 비결을 '심리'에서 찾았다. 전북현대와의 FA컵 32강전 승리를 발판삼아 리그 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김형열 감독은 2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의 K리그2 8라운드를 2대0 완승으로 마치고 "전북전 승리로 자신감이 생겼다. 선수들이 하면 된다는 걸 몸소 느꼈다고 생각한다. 전북은 솔직히 최강 축구단 아닌가. K리그2 소속의 안양이라는 팀이 솔직히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런 말에)선수들이 자존심이 상했던 모양이다. 전북을 상대로 실력을 겨뤄보라고 말해줬는데, 선수들이 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도 선수들이 주문한 부분을 120% 이행해줬다.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전북을 꺾고 FA컵 16강에 오른 안양은 기세를 몰아 아산무궁화와 이날 대전을 차례로 제압했다. 시즌 첫 리그 연승을 통해 리그 순위를 9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안양종합운동장 보수 공사로 인해 시즌 초반 리그 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르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대단한 성과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프로라면 언젠가 겪어야 할 일'이라고 얘기해줬다. 코치진과 선수들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피곤할텐데, 상황을 잘 받아들이는 선수들이 대견하고 고맙다"고 했다. 안양은 내달 1일과 5일 각각 수원FC와 부천FC 원정경기를 치른 뒤 12일 안산그리너스를 상대로 뒤늦게 홈 첫 경기를 갖는다.
김 감독은 "홈에서 경기를 하기 전까지 승점을 쌓는 게 목표였다. 이기면 더 좋겠지만, 비겨도 잘 한거다. 계획대로 승점만 쌓자고 주문했는데, 그것보다 더 값진 결과를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수요일 경기가 있다. 일단은 휴식을 잘 취한 다음 경기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대전=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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