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악몽에서 깨어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막판 순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특히,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차기 시즌 직행 티켓이 걸린 4위 싸움에서 반전 드라마가 계속 연출되고 있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웨스트햄과의 36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이 경기를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겼으면, 안정적으로 4위 안에 들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경기 결과는 토트넘의 바람대로 나오지 않았다. 가장 먼저 36라운드 경기를 치른 토트넘이 패하며 아래에서 추격중이던 아스널,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도 희망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결과를 받아들고 "중요한 위치에서 경기에 진다는 것 자체가 아쉽다. 상당히 아프다"며 안타까워 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28일 밤 대진상 그나마 유리하다고 여겨지던 아스널이 레스터시티에 0대3 충격의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승리했다면 승점 69점으로 70점의 토트넘을 턱밑 추격하며 4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그리고 29일 새벽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던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이 펼쳐졌다. 4위 경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기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큰 차이는 아니지만 경쟁팀들 중 승점이 부족한 두 팀이었기에 패하는 팀이 나오면, 그 팀의 4위 경쟁은 사실상 끝나는 것으로 봐도 무방했다.
그런데 애매한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1대1 무승부. 첼시는 승점 1점을 추가해 4위를 지켰지만, 확실하게 만족할만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맨체스터 역시 승점 3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탈락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승점 71점을 기록하게 되는데, 나머지 팀들이 그 이상의 승점을 만들지 못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이제 각 팀들이 2경기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남은 대진상 특별히 유리하고, 불리한 팀을 따지기 힘들다. 다만, 확실히 유리해진 건 토트넘이다. 2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해도 승점 73점이 돼 4위 안정권에 든다. 5위 아스널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72점에 그친다. 웨스트햄전 결과로 악몽을 꾸던 토트넘이, 이틀 밤 사이에 다시 웃을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본머스-에버턴전을 남겨두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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