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부산에서 만나요!"
2019 국제탁구연맹(ITTF)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이 29일(한국시각) 폐막했다. 다음 세계탁구선수권은 2020년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선수단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대한탁구협회 부회장, ITTC 집행위원)이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 최종일인 이날 남자단식 결승전에 앞서 차기 대회 개최지로 이양하는 ITTF 깃발을 토마스 바이케르트 회장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차기 세계대회 개최지로 전달되는 전통의 이집트컵도 받아들었다. 이집트컵은 1939년 카이로 대회 당시 이집트 파루크왕이 기증한 것이다. 바이케르트 ITTF 회장은 "탁구강국 한국이 부산에서 훌륭한 대회를 열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인사하자 유 위원이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세계탁구선수권 유치는 한국 탁구인들의 숙원이었다. 부산은 지난해 스웨덴 할름스타드 세계선수권 현장 총회에서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미국 새너제이 등과의 경쟁을 이겨내며 2020년 대회 유치지로 확정됐다. 현정화, 유남규를 배출한 '탁구도시' 부산과 고(故)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의 오랜 유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웃 중국(5회), 일본(7회)에서 수차례 열린 세계선수권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유치하기 위해 스포츠 외교력을 발휘했고,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고(故) 조양호 회장의 레거시가 된 2020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은 도쿄올림픽 전초전 성격을 띤다. 내년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부산컨벤션센터(벡스코, BEXCO)에서 단체전으로 열린다. 국제탁구연맹은 2003년부터 개인전(홀수해)과 단체전(짝수해)을 분리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 유치에 적극 나섰던 유승민 위원은 올해 부다페스트 총회에서도 직접 영어 프리젠테이션에 나서 회원국들에게 대회 준비상황을 소상히 전했다. 부산시는 김진만 체육진흥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답사단을 부다페스트 현지로 파견, 별도 부스를 운영해 부산 및 부산세계선수권 홍보에 나섰다.
세계탁구선수권은 올림픽을 제외한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빅 이벤트다. ITTF 소속 회원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보다도 많은 229개국이다. 전종목을 통틀어 최다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은 2002년 아시안게임, 2013년 아시아탁구선수권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경기 운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대회 '탁구신성' 안재현이 남자단식에서 최연소 4강에 오르고, 안재현과 함께 이상수, 정영식, 장우진 등 역대 최다 4명의 선수가 16강에 진출하면서 내년 단체전 세계선수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도쿄올림픽 모의고사의 성격도 지니게 된 안방 대회는 흥행 요소를 두루 갖췄다.
채 2년이 남지 않은 부산 세계탁구선수권을 앞두고 유승민 IOC 위원은 "남은 기간 빈틈없는 준비로 '탁구 선진국'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탁구의 자부심으로 탁구인들이 똘똘 뭉쳐 반드시 성공적 대회로 치러낼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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