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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8회말 등판한 구승민은 두산 정수빈에게 148㎞ 짜리 직구를 뿌렸다. 하지만 공은 S존을 한참 벗어난 정수빈의 등을 직격했고, 정수빈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지만, 아끼는 제자의 부상에 좀처럼 흥분을 다스리지 못했다. 사과하러 나선 롯데 코치진, 구승민에게 험담이 쏟아졌다. 곧 롯데 양상문 감독이 거칠게 항의하고 양팀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감독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착잡한 표정으로 마운드 위에 서있던 구승민은 사태가 진정된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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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민은 NC전을 마친 뒤 "공 1개로 이틀 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늘 공교롭게 첫 타석에 왼손 타자를 만났다. (정수빈에게) 미안한 감정과 별개로 계속 의식하면 나나 팀이나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어 평소대로 준비했다. 마운드에 올라 좌타자를 만났을 땐 부담감이 있었지만, 잘 풀어 나간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나도 기계가 아닌 사람이다. 학창 시절 타자를 하면서 사구를 맞아본 적도 있어 고통이 얼마나 클 지 알고 있다"며 "정수빈에겐 정말 미안한 마음 뿐이다. 하루 빨리 낫고 다시 그라운드에서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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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군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낸 구승민은 올 시즌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약 중이다. 구승민은 "내 공만 던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이나 결과를 보면서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상대에게 그만큼 분석이 된 것 같다"며 "감독, 코치, 포수, 선배들과 소통하며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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