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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유성은 "IMF 터지던 해에 지리산 근처의 암자에서 3개월 산 적이 있었는데, 이동네 사람들을 많이 사귀어서 시골에서 살면 여기와서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지리산으로 내려간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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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유성은 '개그계의 거장'은 잠시 내려놓고 평범한 '할아버지'로 살고 있다. TV에서 보던 무뚝뚝한 모습과는 달리 손주들 앞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지리산과의 인연은 20년 전부터 시작됐다.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산 속 암자에서 약 3개월을 살았다. 도시와는 달리 여유롭게 사색하는 삶을 살 수 있었기에, 이곳이야말로 '살 만한 곳' 이라며 딸에게도 귀촌을 권유했다. 도시 생활을 하던 딸 부부가 먼저 지리산에 자리 잡았는데, 사위는 남원에 내려와 오히려 꿈을 키우게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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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일을 하러 올라간 전유성은 후배 박명수를 만났고, 전유성은 "데뷔 한지 얼마나 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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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들은 박명수는 "전유성 선배님은 '현자'다. 많은 걸 조언해 주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전유성은 "처음에는 났지만 포기했다. 바로 안 되는 걸 어떻게 억지로 해"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전유성은 진미령과의 이혼도 밝혔다. 전유성은 "딸이 6학년 때 과외선생님이었는데, 그 사람이 사기 칠 것을 생각도 못했다. 진미령의 돈까지 결구 다 들어 갔다. 결국 미령이 돈은 내가 다 물어주긴 했지만 그 사건 때문에 멀어진 것도 있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969년에 데뷔해 반세기를 활동하며 최고의 개그맨으로 살았던 전유성. 그는 바쁜 스케줄로 인해 가정에서보다 가정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아버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180도 달라졌다. 딸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에 매일 출석 도장을 찍는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들도 좋지만, 카페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은 사위 김장섭 씨, 취향이 비슷한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마술이다. 동전으로 하는 간단한 마술부터 실크를 가지고 하는 중급 마술까지, 서로 번갈아가며 스승과 제자가 될 정도로 열성적이다. 딸 전제비씨는 각별한 장서지간을 보고 있으면 질투가 날 정도라고.
한편 이날 50주년 공연을 앞두고 있다고 밝힌 전유성은 "아직도 사람들 앞에 서면 떨린다. 아무리 오래해도 긴장이 된다. 요즘에는 말 잘 못하면 온갖 세례를 다 받으니까"라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