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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이렇다. 이강인은 20세 대표팀(U-20)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바로 DJ.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몸 풀기 훈련마다 음악을 틀어 놓는다. 경기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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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요"라며 씁쓸하게 말했다. 그는 "저는 우리나라 음악도 듣고 스페인 노래도 듣고 팝송도 듣는데, 형들은 팝을 별로 안 좋아해요. 그래서 기존에 있던 음악 중에서 골라서 틀었어요. 형들 맞춰줘야 해서요. 어휴, 형들 때문에 못살겠어요"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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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이강인이 아니었다. '불굴의' 이강인은 훈련을 마친 뒤 최민수를 급히 찾았다. 그는 최민수에게 프리킥 연습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최민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골대로 향했다. 이강인은 최민수 전세진(20·수원)과 함께 프리킥 연습을 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휴, 민수 형이랑 대화 안 하려고 했는데, 계속 '강인!'하고 불러요." 호호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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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형들을 챙기던 이강인. 하지만 마지막에 챙긴 사람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이강인은 "아, 저 막내 아니에요. 우리 막내 (박)규현이 있잖아요. 어디있지?"라며 선배미를 과시했다. 그랬다. 이강인은 2001년 2월, 박규현(18·울산 현대고)은 2001년 4월생이었다. 나란히 2001년생이지만, 학년이 달랐던 것이다. 형들을 챙기던 이강인. 그는 '형'으로서 막내를 챙기며 훈련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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