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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승현과 아버지는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청정기가 필요하다고 성화인 어머니와 함께 대형 가전 매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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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내친 김에 무선 청소기, 드럼 세탁기를 구경하면서 갖고 싶어했다. 이때 어머니는 직원보다 열정적으로 달려들었고, 아버지는 "여기 20만원 짜리 공기청정기 사러 왔다"며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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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가 도착하자 어머니는 안마의자에 앉아서 힐링을 했다. 이때 아버지는 "내려와 바. 나도 한 번 해보게"라며 매우 흡족해 한 뒤 자랑하기 위한 인증샷까지 남겨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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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머니는 버린 청소기를 들고오는 등 모든 가전 제품을 환불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김성수는 아침식사 후 외삼촌 마늘밭에 일을 도와주러 갔다. 그 시각 집에 남아 심심해하던 혜빈이를 위해 할아버지는 바닷가 드라이브에 나섰다.
집으로 돌아온 김성수는 옷을 말끔히 갖춰 입고 가족들과 함께 부모님을 찾아갔다. 고향집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가족묘.
혜빈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묘를 찾게 됐고, 이후 말 없이 묘비를 닦았다.
김성수의 어머니 쌍둥이 동생은 "아들, 손녀 많이 보듬어 주고 많이 도와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에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리는 김성수를 다독여주는 혜빈의 모습이 포착되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성수는 "살아계셨을 때 더 잘 했어야 했는데, 아쉽다"며 "손녀 혜빈이 잘 키워서 아들 성수도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약속했다.
반가운 인사도 잠시, 박광현은 민환과 율희에게 아이를 키울 때 타협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강조하며 육아 고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박광현은 "관리를 잘 못해서 아이가 아프면 다 내 책임인 것 같다"면서 가방에서 영양제를 꺼냈다. 이때 박광현은 "이제는 영양제를 안 먹인다"는 율희의 말에 머리를 감싸쥐었다.
민환은 "신기했다. '아이들도 영양제를 먹어야 하는구나'했다. 내가 너무 안일하게 육아를 했던 것 아닐까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울던 재율이도 박광현의 품에 안기자 금방 그치는 모습을 보여 민환과 율희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며칠 후 박광현은 아이의 옷과 신발을 재율에게 물려주기 위해 민환의 집에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도 박광현은 육아와 관련된 초특급 노하우를 풀어 부부의 존경을 한 눈에 받았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