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유선이 쉽지 않았던 '어린 의뢰인' 속 연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살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를 만나 마주하게 된 진실에 관한 실화 바탕의 영화 '어린 의뢰인'(장규성 감독, 이스트드림시노펙스㈜ 제작). 극중 두 얼굴의 새엄마 지숙 역의 유선이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4인용 식탁'(2003), '검은 집'(2007), '이끼'(2010), '글러브'(2011), '돈 크라이 마미'(2012), '채비'(2017) 등 영화와 KBS '솔약국집 아들들', MBC '마의', tvN '크리미널 마인드',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등 드라마까지 극장과 TV를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력과 캐릭터를 선보여온 유선. 오랜 기간 꾸준히 국내외 아동 지원 부문의 대외활동을 했을 뿐 아니라 2017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아동학대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던 그가 2013년 전 국민을 분노케 했던 '칠곡 아동 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어린 의뢰인'에서는 영화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는 의미있는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그가 연기하는 지숙은 재혼으로 인해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친 엄마를 그리워하는 10살 다빈과 7살 민준 남매의 엄마가 된 인물. 처음에는 상냥하고 친절한 엄마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에게 언성을 높이고 폭언을 내뱉는가 하면 폭행까지 가하는 두 얼굴의 엄마다. 극심한 학대로 인해 어린 민준을 죽음으로까지 내몰면서도 어린 딸 다빈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파렴치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는다.
아이의 엄마로서 '아동학대의 가해자'를 연기하며 쉽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 유선. 그는 "시나리오를 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제가 짊어져야 할 무게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어떤 역할을 할 때 상상이 되는 역할보다는 잘 상상하기 힘든 역할을 택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과 만나고 캐릭터를 준비하고 나서부터 고통이 밀려왔다. 생각보다 정말 쉽지 않은 역할이구나 싶었다. 세 아이 엄마로서 하는게 더욱 쉽지 않았더라. 처음에 대본을 보고 신을 준비하는 과정이 내가 지숙이 되어야 하는데 자꾸 아이들에게 집중이 되더라. 고통을 받는 아이에 집중이 되니까 읽다가 책장을 덮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선은 "그래서 그냥 지숙을 이해해보자라고 생각했다"며 캐릭터 준비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은 단 한 구다리라도 이해하는 인물로 그려지지 않았으면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일말의 동정심을 주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그런데 저는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이 사람의 인생을 유추해나가려고 했다"며 "분노조절장애가 있고 보험 사기를 저질렀던 인물이지 않나. 굉장히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인물인데, 분노조절장애에 대해 알아봤더니 대부분 그런 가정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다고 하더라. 부정적 가정환경에서 살다보면 습관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게 되는 사람이 된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어린 의뢰인'은 '재밌는 영화'(2002), '선생 김봉두'(2003), '여선생VS여제자'(2004), '이장과 군수'(2007), '나는 와이로소이다'(2012) 등을 연출한 장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동휘, 유선, 최명빈, 이주원, 고수희 등이 출연한다. 5월 22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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